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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貨 급락세…1달러 137엔 6년7개월만에 최저

입력 | 1998-05-26 06:35:00


일본 엔화가치가 25일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 급락, 달러당 1백37.14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엔화환율이 1백37엔대를 기록한 것은 91년8월이후 6년9개월만에 처음이다. 엔화 환율은 이날 하루동안 1.16엔이나 올랐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이 엔화가치가 달러당 1백50엔선까지 하락하는 것을 감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는 미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의 보도로 엔화가치가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엔화환율은루빈장관의급거부인에도 불구하고 오전에 1백36엔대까지 오른뒤일본의장기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약세가 가속화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루빈장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달러를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일본 경제에 대한 근본적인 불안감 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엔화약세가 꺾이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마쓰나가 히카루(松永光) 일본 대장상은 “무역흑자 때문에 (미국과) 정치적 갈등이 빚어지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해 일본이 더 이상의 엔화약세를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