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회에서 신도 1천32명이 한꺼번에 장기기증의사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재단법인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朴鎭卓)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에 소재한 지구촌교회 신도 1천32명이 지난 24일 사후 또는 뇌사시에 각막과 장기 시신 골수를 기증하겠다는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올해 장기기증운동본부에 등록한 장기기증자는 지난 4월말 현재 5천1백74명을 포함, 6천2백6명이 됐다.
이날 장기기증은 박진탁본부장이 새생명살리기 홍보활동 일환으로 이 교회 신도4천명을 상대로 한 설교직후 이뤄졌다.
이같은 대규모 장기기증 신청은 장기기증운동본부 창립이래 처음이다.
이날 등록자를 장기별로 보면 사후 각막기증 2백52명 사후 각막과 뇌사시 장기기증 3백11명 사후 각막-뇌사시 장기-사후 뼈기증-시신기증이 1백91명 뇌사시 장기 또는 사후 뼈기증이 2백78명등이다.
등록자중에는 박응용 한동대 부총장 석두수 경희대교수 윤방섭 연세대교수 함택영 경남대교수도 포함돼 있다.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신청한 장기기증현황을 연도별로 보면 91년 3천6백92명 92년 7천2백70명 93년 8천8백70명 94년에 1만5천3백13명 95년 8천2백48명 96년 1만1천3백68명 97년 2만1천7백45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기증운동본부 이원균 홍보과장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경제적인 어려움과 실업, 구조조정 등으로 사회가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생명을 살리기 위한 국민적인 사랑실천의 모습이 눈물겹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