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중앙수사부(부장 이명재·李明載 검사장)는 26일 한나라당 이신행(李信行)의원이 회사공금 30억여원을 빼돌려 자신의 선거자금과 정치권로 비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잡고 사용처를 수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의원이 빼돌린 회사공금중 수억원이 96년 4·11총선 직전에 현금으로 인출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의원이 기아그룹의 제삼자 인수를 막기 위해 회사공금으로 정치권에 로비를 벌였는지는 이의원을 직접 조사해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의원의 비자금 조성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기산 회계부 왕기형(王圻亨·39·구속)차장을 무마하는 용도로 이의원에게서 받은 3억원중 2억원을 가로챈 회계담당 강모이사에 대해서도 횡령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조원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