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4지방선거부터 노동조합의 선거운동참여가 허용되면서 노동계의 독자후보 출마는 물론 특정후보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노동계의 특정후보지지는 영남권에서는 한나라당, 호남과 수도권에서는 국민회의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지역분할구도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한국노총의 경우 부산지역본부는 안상영(安相英), 대구지역본부는 문희갑(文熹甲), 경남지역본부는 김혁규(金爀珪)후보 등 한나라당후보를 지지키로 했다. 반면 경기지역본부는 임창열(林昌烈), 광주지역본부는 고재유(高在維)후보 등 국민회의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한국노총은 16개 시 군에서 기초단체장후보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했는데 국민회의후보가 9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이 한나라당 3, 자민련 2, 무소속 2명.
전국관광노조연맹 강원지역본부와 속초지역 5개 단위노조는 속초시장선거에서 국민회의 후보를 지지키로 했다.
또 한국노총은 국민회의 공천을 받아 경기군포시장선거에 출마한 김윤주(金潤周)중부지역지부 의장과 국민신당 공천으로 충북음성군수 선거에 출마한 이기동 전 성업공사노조위원장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정당후보지지보다는 주로 울산지역에서 무소속으로 독자출마한 노동계 후보의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노동인권변호사로 알려져있는 무소속의 송철호(宋哲鎬)울산시장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울산 북구와 동구청장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승수(趙承洙) 김창현(金昌鉉)후보도 ‘민주노조’후보로 추천했다.
한편 노동계가 이번 선거에서 독자적으로 낸 후보는 한국노총 78명, 민주노총 51명 등 모두 1백29명이다.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