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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이지메」홈페이지 극성…음악성 비판-인신공격

입력 | 1998-05-27 20:14:00


인기연예인을 혐오하고 공격하는 이른바 ‘안티홈페이지’가 잇달아 등장해 눈길.

안티홈페이지의 주요 공격 대상은 10대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남성 5인조 그룹 H.O.T와 여성 3인조 그룹 S.E.S.

이들 홈페이지는 제목부터 ‘H.O.T 죽이기’ ‘기가멜의 sEs반대페이지’ ‘아지라엘의 S.E.S죽이기’ 등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음악성에 대한 비판에서 그룹 멤버의 모습을 추하게 변형시킨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연예인을 못살게 군다.

심지어 “아래 내용은 과장된 것”이라고 전제한 후 ‘S.E.S 해체설’ ‘멤버들의 공주병 악화로 갈등 고조’ 등 근거없는 인신공격성 글을 올려놓기도 한다.

‘H.O.T 죽이기’의 개설자는 “단순히 H.O.T만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가요계를 주름잡고 있는 무능력 댄스그룹을 비판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홈페이지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이들 연예인의 열성팬들이 가만히 있을까. 현실세계라면 집단 시위를 벌이거나 벌써 몸싸움이 일어났을지 모르지만 사이버공간의 열성팬들은 “홈페이지를 해킹해 버리겠다”며 안티홈페이지 개설자에게 협박메일을 보낸다.

열성팬들은 ‘안티홈페이지를 반대하는 사이트’를 만들어 공개적이고 조직적으로 반격을 가하기도 한다.

〈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