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의 취약한 경제기반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소비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가 27일 통계청의 ‘96년 가구소비실태조사’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의 가구당 월평균소득은 2백4만8천원으로 서울(2백19만1천원) 제주(2백8만원)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광주의 월평균 가구당 소비지출은 1백38만9천원으로 서울(1백43만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특히 전체 소비지출액 가운데 피복신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구당 월평균 술 소비액도 4천9백원으로 전국 광역시평균(4천5백원)을 넘어 1위였으며 건강식품 소비액도 4천원으로 광역시평균(1천9백원)의 두배가 넘었다.
이와 함께 △노래방이용료 △운동기구이용료 △볼링장이용료 △사진촬영 인화료 △공연장입장료 등 교양오락비에 해당하는 항목별 지출액도 전국 최고였다.
내구성소비재 구매행태에서도 4백ℓ이상 대형냉장고 보유비율이 37.7%로 가장 높았으며 휴대용전화기 보유율(20.1%)과 배기량1천5백㏄이상 중대형승용차 보유비율도 25.1%로 전국1위를 차지했다.
시관계자는 “조사시점이 2년전이라는 점에서 다소 현실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이 지역의 소비수준을 반영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