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총파업 이틀째인 28일 파업참여 노조수나 조합원 수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단합열기는 전반적으로 ‘썰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사업장은 파업참여 여부를 놓고 노조집행부와 조합원 사이에 주장이 엇갈려 당초 전면파업에서 부분파업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정부는 불법파업을 주도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 민주노총 ▼
민주노총은 파업 이틀째인 이날 전국 1백30여개 사업장에서 12만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동부는 41개 사업장에서 4만여명이 참여, 27일 55개 사업장에서 4만2천여명이 참석한데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라고 집계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3시 서울 종묘공원에서 조합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용안정 및 생존권쟁취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명동성당까지 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28일로 시한부 총파업을 마무리하고 29일부터는 집행부만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계속하며 6월10일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 정부방침 ▼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진형구·秦炯九검사장)는 이갑용위원장 등 간부 전원과 사업장별 파업주동자를 전원 입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민노총 총파업에 개입한 권영길(權永吉)전민노총위원장을 제삼자 개입금지혐의를 적용,사법처리키로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 현대파업 ▼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김광식·金光植)는 전면파업 이틀째인 이날 오전 8시 주간 근무조와 야간조가 동시에 출근,전체 집회를 가졌다. 이어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민주노총 주최의 고용안정 촉구결의대회에 참가한 뒤 지역별로 대시민 홍보를 위한 집회를 가졌다.
▼ 한총련 ▼
28일 오후 3시경 한총련(의장 손준혁·孫晙赫 영남대 총학생회장)소속 대학생 2백50여명이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성북구 돈암동 지하철4호선 돈암역까지 1㎞에 이르는 차도를 점거,30분간 기습시위를 벌인 뒤 달아났다.
〈이인철·이원홍·정재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