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미니화제]Yaho등 인기 웹사이트 유사주소로 돈벌이

입력 | 1998-05-28 19:04:00


틈새시장 공략인가 아니면 얌체 상술인가.

인터넷 이용자가 폭증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웹사이트를 모방한 유사 인터넷 주소가 늘고 있다. 이를테면 인터넷 서점인 www.amazon.com이 각광을 받자 www.amazom.com이 생겨 아류역할을 하고 있는 것. 이 웹사이트는 amazon을 amazom으로 잘못 타이핑한 이용자들을 다른 엉뚱한 인터넷 서점으로 안내해 책거래가 이뤄지면 건당 12센트의 구전을 받는다.

마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인기를 끌자 비어그로라는 유사상표가 생겨나는 것과 같은 이치. 단 비어그로는 유사상표로 단속대상이 되지만 인터넷의 세계에서는 한 글자라도 다르면 고유한 상표로 인정받기 때문에 유사 인터넷 주소는 떳떳하게 영업을 할 수 있다. typo.net라는 회사는 인터넷 주소가 길고 낯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실수들을 이용한다. www.micorsoft.com이나 www.Yaho.com 등의 인터넷 주소를 갖고 있는 이 회사는 microsoft나 Yahoo를 타이핑하려다 실수한 이용자들을 공짜로 원래의 목적지로 안내해주는 선량한 길잡이를 자처한다. 이 회사는 대신 홈페이지 전면에 광고를 유치, 광고료로 짭짤한 수입을 챙기고 있다.

Anazon.com이나 NYTims.com(원래는 NYTimes.com) 등 유명 웹사이트를 모방한 인터넷 주소를 갖고 있는 ABCSearch.com이라는 회사도 typo.net와 비슷한 상술로 영업을 하고 있다. 다만 이 회사는 성인용 웹사이트 광고로 돈을 벌고 있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