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와 한국통신이 운영하는 인포숍 등 국내 주요 PC통신의 성인정보 서비스가 25일부터 나흘째 전면 중단돼 각 PC통신사에 이용자들의 문의 및 항의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국내에 서비스되고 있는 성인정보 서비스는 대략 9백여개로 사용자는 80여만명.
이들 서비스는 그동안 만 2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회원제 형태로 각종 사진과 소설 등을 제공해 왔으나 일부 누드사진과 에로소설은 지나치게 외설적이고 음란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PC통신 업계는 28일 서비스 중단조치에 대해 최근 수원지검에서 사진 등 게시물의 음란성을 문제삼아 성인정보 관련 정보제공업체(IP)와 PC통신사의 담당직원들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어 당분간 모든 서비스를 폐쇄키로 했다고 밝혔다.
PC통신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감독에 따라 성인정보를 올려왔으나 검찰에서 음란물에 대한 기준을 강화, 수사에 나섬에 따라 객관적인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성인정보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방적 조치가 내려지자 PC통신 이용자들은 “영화도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이 있는데 PC통신의 모든 성인용 서비스를 폐쇄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비난했다. 천리안의 한 이용자는 “정도가 훨씬 심한 인터넷 포르노사이트에 대해서는 별대책이 없으면서 성인정보만 문제삼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