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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발전사업부문,美社에 8억7천만달러에 매각

입력 | 1998-05-28 19:18:00


한화그룹이 한화에너지의 발전사업부문을 미국 AES사에 8억7천4백만달러(약1조2천2백36억원)에 매각했다.

한화에너지 우완식(禹完植)사장과 AES사 아시아담당 제프리 새포드부사장은 28일 오후 한화의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 본점에서 발전부문 사업(자산과 영업권 포함)매각에 합의하고 정식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엔 이례적으로 보스워스 주한미국대사가 참석했다.

이번 매각건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이후 국내기업의 외자유치 사례중 최대 규모이며 미국의 산업자본이 국내에 투자한 것도 처음이다.

AES사는 매각금액중 3억7천만달러(5천1백80억원)를 선급금으로 한화에너지에 다음달초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40일이후 지급할 계획이다.

두회사는 이와 함께 현재 진행중인 30만㎾급 발전설비 증설 공사도 ㈜한화건설부문이 일괄 시공하기로 합의했다.

한화에너지 인천발전소는 69년 32㎾규모의 국내 유일한 민간화력발전소로 출범, 현재 발전용량은 1백50만㎾에 달하며 지난해말 현재 자산은 9천1백41억원, 부채는 7천8백19억원에 매출액은 3천4백45억원, 순이익은 2백5억원을 기록했다.

AES사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본부를 둔 다국적 발전부문 운영회사로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등 세계 17개국에서 85개의 발전소를 운영중이다.

한화에너지는 또 미국 칼텍스 등 석유메이저 2개사와 이란석유공사(NIOC) 쿠웨이트국영석유회사(KPC) 등 모두 6,7개사와 정유사업부문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화에너지 우사장은 “3·4분기(7∼9월)중으로 정유사업부문 매각협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며 “발전설비부문 매각으로 한화그룹의 자금사정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