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의 심정은 이해하나 현재의 경제사정을 고려해 대화로 풀어야 한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쫓겨나야 국가경제가 살아나는가.”
민주노총이 27일 부터 이틀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간 것을 놓고 지금은 파업할 때가 아니라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하지만 파업은 생존을 위한 마지막 수단이라며 공감한다는 일각의 반론도 거세다.
동아일보는 28일 한솔PCS와 함께 개인휴대통신(PCS)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한부 파업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대체로 심정은 이해하나 대외신인도를 고려해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반대론이 많았다. 총 응답자 4백14명 중 69.1%. 그러나 공감한다는 의견도 29.5%로 적지 않았다. 대화로 풀자는 의견은 자영업자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민주노총이 주장하는 정리해고제 철회에 대해서는 ‘정리해고가 불가피한 현실에서 철폐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43.5%)보다 ‘임금을 줄이더라도 정리해고제를 철폐해야 한다’는 의견(53.4%)이 더 높아 실직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했다.
〈정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