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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개원 50주년행사]의원 대부분 불참…『썰렁』

입력 | 1998-05-29 19:20:00


국회 개원 50주년 기념행사가 29일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과 주한외교사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그러나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와 한나라당 조순(趙淳)총재 등 여야 지도부와 행사의 ‘주역’인 현역 의원들이 대부분 불참, 다소 썰렁한 분위기였다. 이에 따라 국회사무처에서는 텅빈 의원지정석을 메우기 위해 사무처 직원들을 데려다 앉히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수한(金守漢)의장은 기념사에서 “우여곡절을 거듭해온 국회가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시점에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서 비롯한 미증유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국회가 국가개혁의 선두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기념식을 마친 뒤 국회의사당 동편에서 열린 헌정기념관 개관식과 국회 개원 50주년 상징조형물인 ‘무한시공(無限時空)’제막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김수한의장과 박준규(朴浚圭) 이만섭(李萬燮) 황낙주(黃珞周)전의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공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