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러 대회에서 ‘쓴맛’을 보았어요. 연습을 정말 많이 해야겠구나, 공력을 키우고 기교뿐만 아니라 감정을 싣도록 노력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했죠. 그리고 그대로 했습니다.” 학생부 최고상인 특상을 받은 이은기(李恩基·17·서울국악예고3)양은 “하느님과 부모님 선생님 모두에게 감사한다”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부친은 국악관현악단 어울림 단장인 이병욱씨. 초등학교 5학년 때 어울림 단원인 김일륜씨의 연주를 들은 것이 가야금 입문의 계기가 됐다. 최옥산류 짧은산조를 연주한 이양은 “격동적이고 힘이 있는 점에 푹 빠졌다”며 이 산조의 매력을 설명했다. ‘국악에 조예가 깊지 않은 사람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연주를 들려주는 명인’이 되는 것이 장래목표.
〈유윤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