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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동문회 향우회 종친회 「러시」

입력 | 1998-05-30 20:02:00


‘6·4’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동문회 향우회 종친회 등 각종 모임이 때아닌 붐을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요즘 전국의 시 군 구청 지정게시판은 각종 모임을 알리는 현수막과 대자보로 가득 메워져 있는 경우가 많다.

각 후보자는 학연 지연 혈연 등 온갖 연줄을 동원한 득표전의 일환으로 이들 모임을 적극 활용하고 있고 일부 모임에서는 향응제공이나 노골적인 특정후보 지지선언행위까지 벌어져 ‘선거용’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부산의 경우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후보의 출신고교인 부산고 동창회가 20일부터 졸업기수별로 월례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국민회의 하일민(河一民)후보가 나온 경남고 부산지역동창회도 24일 정기총회 겸 가족동반 대축제행사를 여는 등 부산시내에서는 하루 평균 6,7건씩 종친회 향우회 동창회 모임이 열리고 있다.

울산에서도 대부분의 고교동창회가 시기를 예년보다 앞당겨 선거기간 중에 집중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24일에는 자민련 차화준(車和俊)후보의 모교인 울산공고 8회 동문회 체육대회가 열렸고 31일에는 울산고 울산공고 학성고 등의 동문체육대회가 동시에 열릴 예정.

인천지역에서는 구청장후보 4명과 시의원후보 1명, 구의원후보 3명을 낸 인천고 동창회가 최근 기수별로 모임을 갖는 등 활발한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제주에서는 23일 제주대동창회 제주시회 발기인대회가 열린데 이어 24일에는 제주상고 30대기 체육대회가 처음 열렸다.

〈전국종합〓6·4선거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