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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리포트]『엔低 충격, 한국엔 1년뒤 본격화』

입력 | 1998-06-02 18:56:00


일본 엔화의 평가절하 영향은 1년 뒤 국내경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김성권(金聖權)팀장이 과거 엔화 환율변동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10% 하락(평가절하)하면 그 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0.2%포인트 하락했다. 또 경상수지는 1억3천만 달러가 악화하고 소비자물가는 0.1%포인트 내렸다.

엔화 평가절하 1년 후에는 국내 경제성장률이 0.8%포인트 하락하고 경상수지는 8억7천만 달러 악화하며 소비자물가는 0.14%포인트 내리는 등 엔―달러 환율의 평가절하 효과는 1년후 국내경제에 본격적으로 반영됐다.

김팀장은 “이는 국내경제가 외부충격을 받지 않는 상태를 가정한 것이며 현재처럼 대내외 불안요인이 많은 시점에서는 엔화 환율상승 충격이 국내경제에 증폭되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달러 환율이 1백40엔 선에서 안정되면 종합주가지수는 30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1백50엔까지 급등하면 250포인트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엔화 평가절하로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조선 자동차 철강 가전 제지 섬유 반도체 등의 업종이 타격을 받는데 따른 것이다.

또 1백50엔 수준이면 원―달러 환율은 1천5백원 이상, 금리는 연 20%대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상철기자〉sc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