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 일행의 방북 조건으로 지나치게 많은 대가를 요구, 현대와 북한측의 방북실무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일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의 현대와 북한 측의 실무협상에서 북한이 옥수수 5만t과 소1천마리, 운반 트럭 등 현대측이 그동안 기증의사를 밝힌 품목 외에 ‘+α’를 너무 많이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북한이 추가로 요구하는 물품은 비료와 경운기연료용 디젤, 농사용 트랙터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현대측이 추진했던 9일 방북은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