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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르토가족 축재 조사』…印尼검찰 『관료부패도 수사』

입력 | 1998-06-02 19:54:00


학생과 재야세력의 과거청산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새 정부는 1일 수하르토 전대통령 일가의 부정축재를 비롯한 구정권의 부패에 대한 광범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수조노 아트모네고로 검찰총장은 “정부관리들의 행위에 대한 국민의 조사 요구에 부응해 부패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조노 검찰총장은 “수하르토 전대통령을 직접 신문할 계획은 없으나 수사과정에서 나온 증거에 대한 논평을 요구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와 관련해 “이미 수하르토 가족구성원들로부터 출국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수조노 검찰총장은 그러나 “이번 조사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입각해 진행될 것”이라며 “정기적인 정보수집 차원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조사가 강도높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당국의 조사착수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천여명의 학생들은 이날 전국 곳곳에서 부패청산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자카르타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