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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이야기/3일]선잠 깨우는 낙숫물 소리

입력 | 1998-06-02 19:54:00


키스의 기원에 관한 설(說)중 하나. 인간이 수렵생활을 할 무렵, 들판에서 짐승발자국을 좇던 남편에게 문득 다음과 같은 의심이 스쳤다. ‘내가 동굴을 비운 사이 아내는 다른 남자가 준 음식을 먹고 유혹에 빠지는 건 아닐까?’ 이후 사냥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은 아내의 입술을 ‘맛보며’ 다른 고기를 먹은 흔적이 있는지 증거채집(?)을 시작….(이종주 등 편저 ‘뒤집어보는 상상력’ 중)

아침 12∼17도, 낮 17∼23도.

미국의 영화배우 존 배리모어는 ‘돈 환’이란 영화촬영 때 무려 1백91번의 키스를 했다. 53초마다 한번꼴로 키스한 셈. NG까지 합하면? 전국이 흐리고 비온 뒤 호남지방부터 차차 개는 오늘. 비에 젖고 기다림에 젖은 아내의 입술을 빌려 배리모어의 기록을 깨봐도 신날 듯.

〈이승재기자〉sj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