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대학생들이 앞다투어 참여했던 농활(농촌봉사활동)이 21세기 정보화시대를 목전에 두고 ‘컴활’(컴퓨터봉사활동)로 바뀌고 있다. 대학생들이 컴퓨터를 들고 ‘브나로드 운동’에 나서는 것이다.
3일 농림부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컴퓨터(PC)를 보유하고 있는 농가는 24만여가구로 보급률이 18.7%에 달한다. 농가 5곳중 1 곳이 PC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정보화에 앞선 농민들은 PC를 이용해 도매시장의 가격동향과 영농에 필요한 기상정보를 얻고 법률 및 의료상담까지 한다. 이들은 인터넷이나 농림수산정보시스템(AFFIS)을 주로 활용한다.
PC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도 적지 않다.
농림부는 이같은 농민들을 돕기위해 농대 20곳을 선정해 대학생들이 농가를 방문, PC사용법을 알려주는 ‘컴활’을 실시하기로 했다. 올 여름에 경남 경상대와 강원 강원대 2곳이 시범실시한다.
두 대학은 PC동아리에 가입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컴활반을 편성한 뒤 주말이나 방학 때 도움을 요청하는 농민들을 찾아간다. 고장난 PC도 수리해준다.
〈이진 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