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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콘서트]김상희「재즈 싱어」변신 기념 콘서트

입력 | 1998-06-08 07:33:00


‘대머리 총각’ ‘경상도 청년’ ‘울산 큰 애기’등으로 가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가수 김상희가 재즈싱어로 새롭게 태어났다.

10일 오후7시반 서울 연지동 연강홀에서 열리는 ‘김상희 재즈콘서트 1998’. 최근 출시된 재즈음반 ‘김상희(Sings)I Don’t Know Why’를 기념하는 무대다.

뮤지컬 ‘왕과 나’에 수록돼 인기를 끌었던 ‘Hello Young Lovers’와 ‘My Way’ ‘Fly Me To The Moon’ 등을 재즈풍으로 바꿔 들려준다. 이정식(색소폰) 곽윤찬(피아노) 김영현(베이스) 임민수(드럼)로 구성된 이정식쿼텟이 연주를 맡았다. 95년 내한공연을 가진 로저 갤러웨이, 밥 그렌쇼, 그래디 데이트 등 뉴욕의 유명 재즈 아티스트들과 녹음하는 행운이 있었지만 음반작업이 늦어져 2년뒤에 나온 것. 고려대 법대 출신인 그가 67년 ‘대머리 총각’으로 데뷔한 것 자체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 때 선택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후회가 없다”며 “노래에 묻혀 살아온 31년이 무척 행복했다”고 말했다. 60년대 따뜻한 발라드풍의 노래들을 재즈화하는 2집을 준비하고 있다. 02―3216―4544

〈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