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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오픈이벤트]「불난 호떡집」만들어야 성공

입력 | 1998-06-08 19:43:00


개업하는 가게는 ‘첫날’이 중요하다. ‘시작이 반’이라는데 수천만원을 들여 문을 연 가게가 첫날부터 ‘파리를 날리면’ 그야말로 김새는 일.

개업 첫날 가게를 ‘불난 호떡집’으로 만들어야 고객 시선도 끌고 창업자 스스로 영업에 자신이 선다. 치밀하게 사업성을 따져본 예비창업자들도 ‘오픈 이벤트’를 무시하다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적은 가게 성공경영법’을 쓴 창업전문가 이재연씨(02―547―8787)가 알려주는 ‘성공적인 첫날’을 만드는 지혜 몇가지.

▼불난 집을 만들자〓구경꾼이라도 몰리게끔 청각 시각적인 장치들을 총동원한다. 신나는 음악,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 현수막, 번쩍거리는 풍선 등이 대표적. 60만∼70만원을 들여 개업이벤트 대행업체를 찾아도 좋다.

▼시식회를 한다〓먹거리 창업의 경우. ‘공짜’로 고객들을 먹인다는 생각을 버린다.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함과 동시에 고객에 대해 투자하는 셈이다. 거래처의 협찬을 얻으면 큰 부담없이 치를 수 있다. 다만 적은 양을 바로바로 조리해서 내놓아야 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택일(擇日)이 중요하다〓굳이 ‘쪽집게 점집’을 찾아갈 필요는 없다. 가장 먼저 일기예보를 참고한다. 학생들의 체육대회, 발렌타인데이, 졸업일 등 주고객층의 이벤트에 맞춰 문을 연다. 대개 주말 개업이 무난하지만 황금연휴 직전과 이틀 이상의 연휴 첫날은 피하는 게 업계의 정설.

▼첫날 손님을 초청한다〓말보다는 친근한 표현이 담긴 초대장이 좋다. 5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근사한 초대장을 만들 수 있다. 초대손님들이 다같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벤트를 만들어도 좋다.

▼개업일 품절사태는 금물〓초보자가 첫날 매출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대개 초대장을 받은 손님의 절반이 가게를 찾아오고 평일 예상매출의 두배 정도가 팔리는 것으로 보고 준비한다. 부족할 경우에 대비, 거래처 비상망을 가동해둔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