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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이기려면 「힘」아껴라』 금욕도 전략

입력 | 1998-06-09 19:22:00


‘맥주의 나라’ 독일에서 벌어진 74년 월드컵은 맥주거품처럼 한껏 부풀어 오른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술과 여자’가 있어 흥청거린 탓인지 이 대회는 아르헨티나의 델치를 ‘화제의 인물’로 만들었다.

그는 슈투트가르트에서의 조별리그중 호텔 종업원을 덮쳤다가 들통이 난 것.

현지 언론들은 그를 ‘엉뚱한 곳에 슈팅한 선수’라고 질타했고 아르헨티나의 체면은 말이 아니었다.

사실 한달여에 걸쳐 벌어지는 월드컵기간에 혈기왕성한 젊은 선수들이 성욕을 억제하기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월드컵에 출전하는 각국은 ‘금욕’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갖가지 조치를 취해 왔다.

이번 프랑스월드컵도 예외는 아니다.

섹스 금지령을 내린 대표적인 나라는 브라질과 칠레. 양국 감독은 대회 기간중 부인이나 애인의 접근조차 금지시켰다.

반면 잉글랜드는 섹스를 인센티브로 내걸었다. 16강 진출을 확정할 경우 배우자와 애인을 공수해 주겠다는 것. 이 경우 데이비드 베컴의 약혼녀가 대단한 인기를 끌 전망이다. 그녀는 인기 팝그룹 스파이스 걸즈의 포시 스파이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