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무공해지역 산나물이 무분별한 채취로 큰 수난을 겪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춘천시를 비롯, 홍천 평창 정선군 일대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산에는 최근 산나물 채취꾼 행렬이 이어지면서 일부 도시인들이 산나물을 뿌리째 뽑아가는 행위가 늘고 있다.
IMF경제난 이후 크게 늘어난 이들 산채 채취꾼들은 채취방법을 몰라 잎과 순만 먹을 수 있는 곰취나 두릅 등의 산나물도 뿌리째 뽑거나 나무가지를 잘라가고 있어 앞으로 생산량마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일부 수집상들이 음식점과 시장에 판매할 산나물을 사면서 신선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뿌리째 뽑아 올 것을 요구해 산나물이 더욱 수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일부 시 군이 등산로 입구에서 산나물채취에 나서는 도시인들에게 산나물 뜯는 요령을 알려주는 등 홍보활동까지 펼치고 있으나 전문 산나물채취꾼들까지 점차 늘어나 마구 잡이로 채취하고 있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