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천리안이 최근 ㈜MTM커뮤니케이션과 공동으로 사이버드라마 ‘클릭(go cdrama)’의 촬영에 들어갔다.
사이버드라마란 컴퓨터통신으로 시청하는 드라마. 글로 쓴 줄거리와 출연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음성정보, 연기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정보가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말하자면 소설 라디오드라마 TV드라마의 세가지가 섞여 있다고 보면 된다.
‘클릭’은 PC통신을 통한 젊은 네티즌들의 만남과 사랑이 주소재. 천리안은 2억4천만원을 투입해 23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모두 30회를 방영할 예정이다.
사이버드라마는 방송시간에 관계없이 언제라도 PC통신에 접속하면 지나간 내용을 ‘재방송’으로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5월 중순 공개 오디션을 통해 남자주연 양현석씨(21·숭실대 휴학)와 여자주연 김유리양(16·안양예고2년) 등 7명의 출연진을 뽑았다. 오디션에는 6백53명이 몰려 사이버드라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인기탤런트 김소연 등 MTM전속 탤런트들은 극중에 잠깐 얼굴을 비추는 ‘깜짝 출연’에 나설 계획.
‘클릭’의 극본은 최근 컴퓨터문단에 등단한 사이버작가 ‘새파란’을 대표작가로 젊은 작가들이 공동창작을 하게 된다.
작가의 몫은 일반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PC통신의 특성을 살려 온라인 투표를 수시로 실시,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줄거리를 설정하는 탓이다.
‘클릭’이란 제목도 천리안 가입자의 온라인 투표로 결정됐으며 앞으로도 출연자의 의상 등 세세한 부분까지 PC통신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