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의 멕시코전 필승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부동의 골잡이’ 황선홍이 부상으로 14일 벌어지는 멕시코와의 1차전 출전이 어렵게 된데 이어 오른쪽 사이드어태커 최성용마저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해졌기 때문.
최성용은 10일 자체 연습경기 도중 돌파하다가 오른쪽 발목을 다쳤는데 부상이 심해 멕시코전 출전이 어려울 전망.
뛰어난 체력과 돌파력을 바탕으로 끈질긴 수비에 오른쪽 측면 돌파를 책임지고 있는 최성용의 부상은 큰 타격.
이에 따라 차범근감독은 멕시코와의 경기를 3일 앞두고 진용과 작전을 크게 바꿔야할 입장이다.
황선홍―최용수를 ‘투톱’으로 하는 ‘3―5―2’ 진용으로 멕시코전을 치를 계획이던 차감독은 황선홍의 부상으로 최용수를 ‘원톱’으로 하는 ‘3―6―1’ 포메이션으로 전환했고 최성용의 대타 요원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황선홍이 빠진 대신 헤딩과 중거리슛이 뛰어난 유상철을 미드필드진에 투입해 적극 공격에 가담시킬 예정이지만 아직 최성용을 대신할 선수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
차감독은 “최성용이 멕시코전에서 90분을 모두 뛸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김태영을 최성용의 교체 멤버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된다면 멕시코전의 ‘베스트 11’은 최용수 이상윤 서정원 하석주 김도근 유상철 김태영 최영일 이민성 홍명보 김병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차감독은 멕시코는 4명의 수비수가 일자 수비를 펼치는데 공중볼과 중앙 돌파에 약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 최용수 유상철 김도근 등 헤딩과 중거리슛이 좋은 선수들을 공격에 적극 가담시킬 계획이다.
한편 차감독은 11일 훈련 후 대 멕시코전 ‘베스트 11’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파리〓이재권기자〉kwon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