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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박찬호, 후련한 5승…8이닝 1실점

입력 | 1998-06-10 19:44:00


1백56㎞의 강속구. 동료 타자들의 지원. 상대방의 실책.

박찬호(25·LA다저스)의 다섯번째 5승 사냥은 잘 비벼진 비빔밥처럼 맛깔스러웠다.

박찬호는 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8이닝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6안타 1실점에 그쳤다. 다저스가 5대1로 승리.

지난달 1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5경기, 27일만에 1승을 보탠 박찬호는 방어율도 4.40으로 낮췄다. 이날 승리는 아메리칸리그 팀을 상대로 한 박찬호의 첫 승이다.

1백16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2대1의 비율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섞어 던지는 자신감을 보였다. 볼넷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제구력도 완벽했다.

승리의 여신은 1회부터 박찬호의 편이었다. 박찬호는 아메리칸리그 도루왕인 선두타자 헨더슨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으나 우익수 플라이아웃으로 잡아 ‘1회 징크스’를 극복했다.

다저스는 1회 영의 안타와 2루수 실책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포수 맥팔레인의 패스트볼로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볼넷으로 나간 몬데시가 2루를 훔쳤고 맥팔레인이 2루에 악송구, 비즈카이노와 몬데시가 홈까지 질주했다. 1안타만으로 3점.

다저스는 2,4회 영과 비즈카이노가 각각 2루타를 터뜨려 1점씩을 보태 5대0으로 달아났다.

초반에 약한 박찬호는 3회까지 퍼펙트 투구로 오클랜드 타자를 요리했고 4회에는 1사 뒤 연속 2안타를 맞았지만 4번 스테어를 병살로 처리했다.

박찬호는 5회 선두 블라워스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으나 8회까지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지난달 30일 신시내티전에서 박찬호의 승리를 날려버렸던 스코트 래딘스키도 이날은 9회 출격, 박찬호의 승리를 지켜냈다.

박찬호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6승에 도전한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