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삼바축구’는 역시 세계 최강이었다.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98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
개막전에서 호나우도 데니우손 등의 화려한
개인기로 축구 종주국 스코틀랜드를 2-1로 제압,
대회 2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브라질은 11일 새벽(한국시간)
생드니市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화려한 개막식에
이어 벌어진 스코틀랜드와의 A조리그 첫 경기에서
후반 28분 상대 수비의 자책골로 결승골을 뽑아
2-1로 승리했다.
브라질은 첫 고비 스코틀랜드戰을 승리로
장식함으로써 모로코, 노르웨이와의 남은 조별리그를
여유있게 치를 수 있게 됐다.
주장 둥가와 히바우두를 미드필드에 배치,
게임메이커로 기용한 브라질은 전반4분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둥가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나가 얻은 왼쪽
코너킥을 노장 베베토가 띄웠고 1백77㎝의 단신
삼파이오가 수비수 사이에서 재치있게 헤딩 슛, 첫
골을 뽑아낸 것. 브라질은 선제골 이후 기세를 몰아
스코틀랜드를 밀어부쳤으나 추가골을 얻지 못하다
38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대회 첫 골의 주인공 삼파이오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공격수를 뒤에서 밀었고 스코틀랜드 존
콜린스가 왼발로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전반을 1-1로 비긴 브라질은 후반 들면서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공격에 활기를 보였다.
마리오 자갈로 감독은 후반 24분 체력이 달린
베베토를 빼고 데니우손을 투입,분위기 전환을
노렸고 이 덕택인지 4분만에 결승골이 터졌다.
아크 외곽에서 문전으로 띄운 볼을 카푸가 발리 슛,
스코틀랜드 골키퍼 짐 레이턴의 몸에 맞고 튀어나온
볼이 수비에 가담하려 들어오던 톰 보이드에 맞고
골라인을 통과한 것. 브라질은 2-1 리드를 잡은 뒤
수비 위주의 안정된 플레이로 스코틀랜드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스코틀랜드는 케빈 갤러허의 오른쪽 돌파에
지나치게 의존, 브라질 수비벽을 뚫기에
역부족이었다.
◇11일 전적
△A조
브라질 2(1-1 1-0)1 스코틀랜드
▲득점= 삼파이오(전4분·브라질) 콜린스(전38분·스코틀랜드)
※후반 28분 스코틀랜드 보이드 자책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