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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모증]레이저로 제거 가능…비싼게 흠

입력 | 1998-06-11 07:41:00


버스나 전철 안에서 손잡이를 잡으려 손을 들면 드러나는 겨드랑이의 뻣뻣한 털, 수영복을 입으면 보이는 허벅지의 억센 털, 스타킹 사이로 거뭇거뭇 비치는 시커먼 털. ‘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올수록 불안한 여성들. 이들에게 여름은 ‘털과의 전쟁’기간이다.

부드러운 솜털이 나야할 부분에 머리카락처럼 길고 억센 털이 나는 것을 ‘다모증’이라고 한다. 이마에 털이 많아 원숭이처럼 보여 고민하는 남성도 여기에 해당. 없던 털이 갑자기 생긴다면 난소나 부신에 종양이 생겨 정상보다 많은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을 의심,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런 이유에서가 아니라면 대부분 선천적으로 털이 많은 것. ‘아름다운 노출’을 위한 제모(除毛)에는 어떤 방법들이 있는가?

▼혼자 하는 방법〓‘제모크림’을 바르거나 면도기를 사용하는 방법 등.접착력이 강한 왁스를 바른 후 그 위에 테이프를 붙였다가 순간적으로 잡아떼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모두 일시적 효과뿐. 특히 제모크림은 접촉성 피부염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

▼전기분해술〓털을 생산해내는 뿌리격인 모낭(毛囊)에 전기침을 꽂고 전류를 흐르게 해 모낭을 파괴하는 것. 그러나 털 하나하나를 가려 침을 꽂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치료시간이 많이 걸린다. 다리털을 제거할 경우 5∼10시간. 또 제모에 통증이 따르며 흉터나 색소침착이 남을 수 있다.

▼레이저술〓레이저의 붉은 빛을 쬘 경우 모낭의 검은색에만 빛이 흡수돼 모낭이 파괴되고 인접피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원리를 이용, 흉터없이 털을 원천적으로 제거. 단시간내에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이마 10분, 겨드랑이 10∼20분, 팔 다리 30분∼1시간. 1∼2개월에 1회씩 3∼6회 계속한다. 그러나 시술비가 비싸다는 것이 흠.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보통 코밑 50만∼60만원, 이마 겨드랑이 각 1백만원, 팔 다리 각 2백만원 등. 피부가 너무 검은 사람은 피부의 검은 색소에 레이저 빛이 작용할 수 있으므로 치료 전 햇볕에 많이 그을리면 안된다.

(도움말〓강진수피부과의원장 02―872―9007, 최광호피부과의원장 02―977―6353, 김성완피부과의원장 02―3444―7575)

〈윤정국기자〉 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