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공항과 제주항 등 기반시설에 대한 국내외 투자를 늘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태환(金泰煥·56·국민회의)제주시장 당선자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 등 공공부문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우선 강조했다.
그는 현직 시장으로 지명도가 높은 한나라당 고민수(高玟洙·65)후보와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득표율 21.4% 차로 낙승을 거뒀다.
“33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외유내강형이었지만 선거를 치르면서 상대 후보를 날카롭게 공격하는 등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털어 놓는다.
제주대 법과를 졸업, 64년 행정서기보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뒤 남제주군수 제주시장 등을 거쳐 제주도 행정부지사(관리관)까지 올랐다.
공직에서 은퇴한 뒤에도 대한적십자사 제주회장과 아태평화재단 후원회 제주도지부장을 지내는 등 사회활동 및 정치권과의 접촉을 계속해 왔다.
건설경기를 활성화시키고 제주대와 협력해 벤처기업을 많이 육성하는 한편 사업단을 만들어 제주상징타워를 세우는 등 신경영 수익사업을 발굴하겠다는 계획.
김당선자는 또 “점차 늘어나는 중국 관광객을 제주도로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관광지 개발에 필요한 국내 자본투자가 여의치 않으면 과감히 외자를 유치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그린벨트도 지역실정을 감안해 점차 해제하고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유아시설 확충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