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제전화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터넷 국제전화’가 가격파괴를 내세우며 잇달아 등장하더니 최근에는 ‘음성재판매 방식’을 통한 국제전화가 선보이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10여개의 국제전화 중에서 가장 싸고 편한 서비스를 골라 쓸 수 있어 선택권이 커졌다. 다른 통신사업자로부터 전화망을 도매로 싸게 사서 일반 사용자에게 소매로 되파는 형식의 전화사업인 음성재판매방식을 알아본다.
▼회사〓한솔PCS가 자회사인 한솔월드폰을 통해 6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서울국제전화가 9일 같은 종류의 국제전화를 내놓았다. 또 삼성SDS 원텔 현대정보기술 등이 음성재판매 국제전화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국통신이나 데이콤으로부터 해저광케이블망 등 국제전화회선을 싼 값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국제전화요금보다 30∼40% 정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음성을 압축하는 기술을 보태 원가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장점〓인터넷전화가 원래 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넷을 음성전화로 이용하다보니 상대적으로 통화품질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반면 음성재판매는 통화품질이 일반 국제전화와 비슷. 음성재판매 국제전화도 인터넷전화와 마찬가지로 국제전화를 걸려면 별도의 접속번호를 누른 후 상대방 전화번호를 눌러야 한다.
▼요금〓가격은 인터넷전화와 음성재판매 국제전화가 비슷한 수준. 대부분의 음성재판매 국제전화서비스는 미국의 경우 분당 3백50∼4백84원 수준이며 △일본 4백30∼6백18원 △홍콩 및 영국 5백50∼7백72원으로 일반국제전화요금보다 50∼60% 저렴하다.
음성재판매 국제전화를 이용하려면 선불카드를 구매하거나 음성재판매 회사에 신청, 별도의 가입자 장치를 부착하면 된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