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의
검은 돌풍을 몰아치며 거함 스페인을
격침시켰다.
‘아프리카 축구의 선두주자’
나이지리아는 13일 오후(한국시간)
9시30분 낭트보주아르경기장에서 열린
'98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 D조 1차전에서
후반 32분에 터진 미드필더 올리셰의 역전
중거리슛에 힘입어 스페인에 3-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나이지리아는 ‘죽음의 조’에서
가장 먼저 승점 3점을 확보, 16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첫 출전한 94년 미국대회에서 16강에
오르며 ‘검은 돌풍’을 주도한데 이어
96년애틀랜타올림픽에서 우승,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던 나이지리아는 역시
신흥 축구강호 다웠다.
선수 대부분이 유럽무대에서 뛰고 있어
조직력에 약점을 보였던
나이지리아는이날 초반 7회 연속 본선에
오른 전통의 강호 스페인의 공세에 밀려
주춤했으나 이후 흑인 특유의 감각적인
축구로 역전극을 일궜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21분 스페인의
이에로에게 프리킥으로 선취골을
내줬으나 불과 3분뒤 아데포주가
코너킥을 넘겨받아 헤딩슛, 동점골을
뽑으면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시작 1분만에 스페인의 스트라이커
라울에게 왼발 인사이드슛을 내줘
다시 한발 뒤진 나이지리아는 27분
페널티지역 왼쪽 사각지대에서 날린
예키니의 절묘한슛이 스페인 골키퍼
수비 사레타의 손을 막고 골인돼 두번째
동점을 만들 었다.
기세가 오른 나이지리아는 이어 5분만에
네덜란드 아약스 암스테르담에서
활약중인 미드필더 올리셰가 페널티지역
외곽 정면에서 멋진 아웃사이드킥으로
스페인골문 왼쪽을 뚫어 천금의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반면 스페인은 믿었던 엔리케가 상대
수비에 꽁꽁 막힌데다 막판
나이지리아의 파상공세를 막는데 실패,
역전패했다.
◇13일 전적
△ D조
나이지리아 3(1-1 2-1)2 스페인
▲득점=이에로(전21분) 라울(후1분,스페인) 아데포주(전24분)
예키니(후27분) 올리셰(후32분·이상 나이지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