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거인’ 조성민(25·요미우리 자이언츠)이 62년의 일본 프로야구 사상 외국인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타이틀을 동시에 노린다.
조성민은 13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완봉승, 2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두며 7승2패를 기록했다.
조성민은 이로써 주니치 드래건스의 노구치 시게키와 함께 센트럴리그 다승 공동선두로 뛰어 올랐으며 방어율 3위(2.00), 탈삼진 2위(62개) 등 투수 각종 부문 상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조성민이 올린 7승중 완봉승 3경기, 완투승 2경기 등 5승은 구원투수의 도움없이 혼자 따낸 것이다.
신인왕 라이벌로 꼽혔던 팀 후배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타율 0.290, 홈런7개, 타점 28점의 평범한 성적에 그쳐 센트럴리그 신인왕부문은 조성민에 맞설 경쟁자가 없다.
일본진출 3년째인 조성민은 지난해 22경기에서 28이닝을 던져 1승2패11세이브의 성적을 냈으나 일본야구기구(NPB)는 신인투수의 요건을 5시즌동안 30이닝이내로 규정, 조성민은 신인 자격을 확보하고 있다.
조성민은 신인왕과 함께 리그 MVP와 일본의 ‘사이영상’격인 ‘사와무라상’까지 노리고 있다.
다승 공동선두인 노구치가 방어율 1위(1.49)에 올라 있지만 탈삼진과 완봉승 완투승 등에서 조성민의 활약이 훨씬 돋보일 뿐만 아니라 일본 최고의 인기구단 요미우리의 간판투수라는 이점까지 안고 있어 더욱 유리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신인왕과 MVP, 사와무라상을 동시에 수상한 선수는 90년의 노모 히데오(뉴욕 메츠) 단 1명 뿐이다.
〈전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