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모기에게 물리지 않으려면 미꾸라지를 키워라.’
16일 고신대 이동규교수(생물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유기농법 논에서 서식하는 미꾸라지가 모기유충을 잡아먹는 강력한 천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교수가 전남 벌교의 논에서 조사한 결과 미꾸라지 한마리가 논에서 하루에 먹어치우는 빨간집모기 이나토미모기 토고숲모기 등 모기유충의 수는 1천1백∼1천2백마리. 미꾸라지를 번식시키면 뇌염 말라리아 등을 매개하는 모기를 박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유효석교수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비릅이 모기유충을 죽이는 미생물천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모기유충이 물에 떠있는 비릅을 섭취하면 ‘독약’으로 작용해 모기유충을 죽인다는 것. 이 플랑크톤은 다른 생물이나 환경에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