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기관이 공직자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을 벌이고있는 가운데 검찰이 차관급 고위공직자의 비리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사정기관 관계자는 18일 “검찰이 최근 경제부처 차관급 공직자의 개인비리혐의를 포착했다”면서 “현재 계좌추적등을 통해 이 공직자가 업자에게서 받은 돈의 액수와 성격을 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제의 공직자는 현 정부 출범 이전에 업자에게서 돈을 받고 편의를 봐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검찰은 혐의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구속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가 경제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직자와 경제계의 유착을 차단해야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면서 “공직자의 사정은 국가의 기강을 세우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경제부처 차관급 인사가 내사를 받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혐의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감사원 법무부 검찰 국세청 금융감독위원회 등 사정기관 관계자들은 공직자 사정 등과 관련해 19일 청와대에서 회의를 갖고 사정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