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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바이올린 검객」길 샤함 내한연주

입력 | 1998-06-19 20:11:00


“아침에 바르는 밀크로션같은 느낌이었다.”

2년전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의 첫 내한연주를 관람한 한 음악칼럼니스트의 회상. 유려한 음색과 활달한 활긋기, 인간미가 넘치는 따스한 작품해석은 샤함을 여러 신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중 우뚝 선 존재로 구분짓는 특징이다.

세계적 메이저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DG)의 전폭적 후원을 받는 길 샤함이 2년만에 내한연주를 갖는다.

샤함은 협주곡집 소품집을 비롯한 여러장의 앨범을 내놓아 우리 음악팬들에게도 친숙한 존재.

이스라엘에서 과학자 부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9세때 유태 음악계 대부 아이작 스턴의 눈에 띄어 집중적 지원을 받았고 7년만인 87년 16세의 나이로 DG와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바이올린 영스타 군단의 선두주자로 뛰기 시작했다.

비평가들은 그의 음악에 ‘검객의 칼놀림을 연상케 하는’ 서늘할 정도의 테크닉과 미소를 자아내게 만드는 자연스러움이 엿보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공연은 24일 오후7시반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2번, 사라사테 왁스맨 후바이가 편곡한 비제 원곡 ‘카르멘 판타지’ 등이 연주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의 실내악 음반 반주로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에구치 아키라가 협연한다. 02―548―4480∼2(서울예술기획)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