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US오픈골프 역전드라마의 주인공 리 잰슨은 1m81,79㎏의 당당한 체격에 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팅 기술을 자랑하는 프로 13년차.
93년 US오픈 타이틀을 거머쥐며 스타덤에 오른 그는 5년만에 다시 우승함으로써 US오픈과의 깊은 인연을 드러내 보였다.
침착한 성격과 끈질긴 집념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 93년에 이어 페인 스튜어트가 다시 그의 막판 뒤집기의 ‘제물’이 된 사실도 이채롭다.
그는 한때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웠다. 고향인 메릴랜드주 오스틴에서 리틀야구 선수생활을 하던 그의 인생은 골프장밖에 없는 플로리다로 이사간 14세때 완전히 바뀌었다.
골프를 시작한지 1년만에 레이터 템파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85∼86시즌 전미아마추어 랭킹 1위로 프로에 뛰어들었다. 93년엔 피닉스오픈에 이어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일약 톱스타의 반열에 섰다.
그러나 이후 94년 뷰익클래식, 95년 켐퍼오픈 등에서만 우승했을 뿐 별다른 성적을 못내다가 98US오픈에서 우승, 재기에 성공했다.
〈전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