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반드시 진다는 법은 없다. 벅찬 상대지만 최선을 다하자. 그 다음은 하늘의 뜻에 맡기자.”
충격의 연패로 사령탑 교체의 진통까지 겪은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이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구장에서 벨기에의 ‘붉은 군단’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멕시코전 역전패, 네덜란드전 참패 등으로 엄청난 시련을 겪은 한국팀은 비록 16강진출은 무산됐으나 1승을 위해 벨기에전에서 심기일전의 한판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한국팀은 결전 하루를 앞둔 23일 본경기가 열릴 파르크 데 프랭스구장에서 그라운드적응을 겸한 마무리 전술훈련을 계속했다.
김평석 감독대행은 “힘좋은 벨기에팀과의 경기는 체력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11명 모두 체력과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벨기에의 양쪽 수비가 공격 후 수비전환이 느린 점을 노려 발빠른 선수들로 측면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전략을 펴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중인 황선홍과 노정윤을 제외한 20명의 선수중 경기직전까지 컨디션을 체크해 베스트멤버를 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게임메이커 김도근의 볼배급에 고종수 서정원 이상윤 등 발빠른 미드필더가 측면돌파, 원톱 최용수로 연결하는 공격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또 수비에서는 홍명보 이민성 이상헌 김태영 이임생 등 5명으로 두껍게 서 올리베이라 닐리스 시포 등이 주도하는 벨기에 공격을 막고 이들중 대인마크가 좋은 이민성은 중앙으로 전진배치, 상대 플레이메이커 빌모츠를 집중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이재권기자·파리연합〉kwon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