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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한방]윤영석 『어린이 약시에 결명자 좋다』

입력 | 1998-06-23 19:46:00


TV시청 컴퓨터오락 등이 일상화함에 따라 어린이 약시(弱視)환자가 늘고 있다. 약시는 특별한 이유없이 교정시력이 0.3을 넘지 못하는 상태.

약시가 있는 어린이는 한 쪽 눈의 시력장애로 사물을 볼 때 눈을 찌푸리거나 고개를 돌리고 바라보는 행동을 자주 해 쉽게 약시인지를 알아낼 수 있다.

일단 약시로 판명된 아이는 발병원인에 따라 치료하는데 원시 근시 백내장 등이 원인이면 먼저 안과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경이나 수술로도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할 때에는 한방요법을 써 보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간정(肝精)의 부족 때문으로 보고 음혈(陰血)을 보하거나 신기(腎氣)를 돋워 주는 약을 주로 쓴다.

가정에서도 별 무리 없이 쓸 수 있는 약재는 단국화 결명자 구기자 산딸기 등. 이 약재들은 가루를 내어 수시로 먹어도 좋고 취향에 따라 차로 끓여 마셔도 좋다. 약재 10g에 물 1ℓ를 넣고 30분 정도 끓여 하루에 2, 3회 마신다. 최소한 3개월 이상 마셔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찬죽(瓚竹)혈과 사백(四白)혈에 침을 놓는데 이 부위를 수시로 지압해주는 것도 시력회복에 도움이 된다. 약시를 회복시켜주는 음식으로는 장어 미꾸라지 쇠간 잣 등이 있다. 02―765―0274

윤영석(춘원당 한의원장·한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