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감독위원회나 정부 산하기관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고 한다. 명예퇴직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부서에서는 전문가들이 빠져나가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한다.
금감위나 정부산하기관들이라면 비교적 좋은 대우를 받고 신분도 보장되는 좋은 직장에 속한다. 물론 자기가 싫으면 아무리 좋은 직장이라도 그만둘 수 있다.
그런데 요즘은 ‘실직공포증’이라는 신종병이 생길 만큼 실직이 두려운 때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이 서둘러 퇴직하려 한다면 분명히 퇴직금등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금융과 외환을 관리하는 공직자에게서 최소한의 책임의식마저 실종된다면 이 나라는 앞으로 어찌 되겠는가. 공직자로서의 긍지와 책임의식을 갖고 난국 타개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권성옥(대학생·인천 서구 신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