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최대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얼음화장수’.
스프레이로 간단히 분사하면 얼음이 송글송글 맺히는 것도 재밌지만 시원한 청량감에 피부진정 효과까지 있어 화장품회사의 효자상품으로 급부상했다.
기체가 얼음으로 바뀌는게 신기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원리는 간단하다.
화장수를 액화가스와 혼합해 이를 분사하면 액화가스가 대기중에서 급격히 팽창, 기체로 변해 날아가면서 주변의 열을 빼았는다. 이때 액체상태의 화장수만 낮아진 온도로 인해 ―2℃정도의 작은 얼음조각으로 변하는 것. 피부에 닿은 이 작은 얼음조각들은 피부의 온도에 따라 순간적으로 녹아 시원한 느낌을 준다.
청량감외에 피부진정 효과도 있는 것일까.
피부가 지나치게 열에 노출되면 모공이 넓어지고 땀이나 피지가 많이 분비된다. 화장을 하고 있는 상태라면 화장품과 분비물이 섞여 지저분해지기 십상. 이때 차가운 얼음알갱이들이 피부의 온도를 떨어뜨리면 모공이 수축하고 분비물량이 적어져 깔끔한 화장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열에 들뜬 피부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모공이 수축된다고 피부가 탱탱해지는 건 아니다. 모공의 수축과 팽창은 피부밑에 쌓여있는 불필요한 분비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때문에 꼭 필요한 기능. 다만 여름철 지나친 열로 얼굴이 벌개지는 것만은 피하는게 좋으므로 이럴때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