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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구시민-버스업계 버스요금 논의『분분』

입력 | 1998-06-26 08:44:00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시내버스요금 인하를 촉구하자 버스업계가 오히려 요금인상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는 24일 오후 시청 회의실에서 시민단체와 버스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버스료검증위원회를 열었다.

버스업계 대표들은 검증위에서 “지하철 1호선 완전개통에 따른 노선개편으로 승객이 크게 줄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현재 1인당 5백원과 1천원인 일반 및 좌석버스료를 5백80원과 1천2백원으로 각각 인상해달라”고 시에 요구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대표들은 “버스료 인상 이후 시행키로 한 서비스개선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최근 기름값이 대폭 하락했기 때문에 버스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대표들은 이날 버스업계 관계자들이 오히려 요금인상을 요구하고 시측이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데 반발해 집단퇴장했다.

대구YMCA와 대구경실련 등 지역 4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버스료 불법인상 시민대책모임’ 관계자들은 17일부터 집회 등을 갖고 버스료 인하를 촉구해왔다.

이들은 “현재 경유값은 ℓ당 4백35원으로 올 2월 버스료 인상 당시보다 65% 내렸다”며 “시와 버스업계가 요금인상 당시 유가연동제를 약속한 만큼 좌석버스는 현행 1천원에서 9백원으로, 일반버스는 5백원에서 4백50원으로 요금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