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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4호선-과천-일산선, 전동차 하부구조물 균열발생

입력 | 1998-06-27 19:33:00


서울 지하철 4호선과 그 연장인 과천선, 3호선의 연장인 일산선 전동차의 아래 구조물에 최고 3㎝의 균열이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시 지하철공사는 27일 “92, 93년 현대정공㈜이 공급해 4호선 등에 투입 운행되고 있는 전동차 2백18대중 30대의 전동차 ‘대차틀’에 2㎜∼3㎝의 심각한 균열이 발생해 이를 전부 교체했다”며 “나머지 1백88대에 대해서도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차틀은 전동차의 하부구조를 이루는 기계장치로 승객들이 승차하는 객차부분을 떠받치는 특수강(鋼)구조물. 이번에 균열이 발견된 부위는 전동차가 철로와 마찰을 일으킬 때 충격을 완화해주고 객차의 좌우균형을 유지해주는 부분이다.

공사 관계자는 “수명이 20년 이상인 강구조물에 10년도 되지않아 균열이 생긴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안전진단 결과 2㎜ 이상의 균열이 발생해 보수가 어려운 차량은 모두 현대정공㈜에 신제품으로 교체를 요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정공㈜측은 “대차틀 용접작업 과정에서 마무리가 좋지 않아 이같은 일이 생겼다”며 “11월까지 하자를 보수하고 필요할 경우 새 제품으로 교체해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