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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TV영화/28일]

입력 | 1998-06-27 20:10:00


▼비정의 링(EBS 오후2·10)

감독 마크 롭슨. 주연 험프리 보가트, 로드 스테이거. 56년작. 험프리보가트 4부작 중 마지막 작품. 보가트가 암투병중에 촬영한 작품으로 비정한 프로권투의 세계를 그렸다. 권투영화 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마틴 스톨세지의 ‘성난황소’도 이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보가트가 스포츠기자였다가 돈을 벌기위해 프로모터로 변신한 에디역으로 열연한다. 권투경기 뒤에 숨어 있는 마피아의 음모, 필요에 따라 선수를 링에서 살해하는 비인간적인 모습 등이 그려진다. 죽음을 앞두고도 혼신을 다한 보가트의 카리스마적인 연기는 전율마저 느끼게할 정도.(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분노의 형제(KBS1 밤11·05)

감독 테일러 핵포드. 주연 제스 보레고, 벤자민 브렛. 93년작. 형제들로 이뤄진 갱, 피를 부르는 복수…여느 갱스터영화와 비숫한 궤를 그리지만 시인인 지미 산티아고 바카의 각본이 탄탄하다. 백인아버지와 멕시코인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난 미클로(보레고). 백인적인 외모때문에 살고 있는 로스엔젤레스의 히스패닉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그러다 만난 다혈질 사촌인 파코와 마약중독자지만 탁월한 예술적 재능을 지닌 크루즈와 패거리를 결성, 인근지역 패거리인 트레푼토스와 대립한다. 어느날 크루즈가 트레푼토스의 기습으로 허리를 심하게 다치고 미클로와 파코는 복수를 결심하는데….(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