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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프랑스-덴마크 8강…파라과이-나이지리아 제압

입력 | 1998-06-29 06:41:00


덴마크가 우승까지 노리던 나이지리아에 낙승,'98프랑스월드컵 8강에 합류했다.

또 20년만에 개최국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는 연장 접전 끝에 「도깨비팀」 파라과이를 힘겹게 꺾고 16강 관문을 통과했다.

C조 2위로 1회전을 통과한 덴마크는 29일 새벽(한국시간)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벌어진 대회 16강전에서 조직력과 기동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전·후반 각각 2골씩 넣어 나이지리아를 4-1로 제압했다.

조 2위로 16강에 오른 팀이 준준결승에 진출하기는 덴마크가 처음이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프랑스는 연장 후반 8분 터진 로랑 블랑의 골든골에 힘입어 파라과이에 1-0으로 가까스로 이겼다.

덴마크는 지난 대회 챔피언 브라질과, 프랑스는 이탈리아와 준결승行을 다툰다.

▲프랑스-파라과이(1-0)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프랑스의 체면이 구겨진 졸전이었다.

프랑스는 경기 초반 미드필드를 파라과이에 내줘 힘겹게 플레이하다 전반 38분 티에리 앙리가 상대 골키퍼와 1:1로 대면한 기회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골포스트에 맞고 튕겨나와 선제골 기회를 놓침으로써 어렵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전반을 득점없이 비긴 프랑스는 후반 들어서도 줄기차게 공세에 나섰지만 무모한 중앙 돌파만 고집, 좀처럼 득점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특히 한 박자 느린 패스와 슈팅이 몸을 내던지며 육탄방어를 펼친 파라과이 수비수에 번번이 걸려 전·후반 9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전반 15분까지 무득점 행진으로 이어진 경기는 연장 후반 8분에야 승부가 갈렸다.

프랑스의 로베르 피레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올린 볼을 다비드트레제게가 헤딩으로 떨구어 주었고 이를 문전의 블랑이 오른발로 강 슛, 골든골을 뽑아낸 것.

「죽음의 조」 D조에서 2위로 16강에 올랐던 파라과이는 우승후보 프랑스의 호화공격진에 맞서 1백13분간 골을 허용하지 않고 버티는 놀라운 수비력을 보였다.

▲ 덴마크-나이지리아(4-1)

덴마크의 조직력, 기동력이 나이지리아의 개인기를 압도한 한 판이었다.

나이지리아의 우세가 점처졌던 경기는 전반 2분만에 덴마크가 선제골을 뽑으면서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됐다.

브리안 라우드루프가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치고 들어가다가 아크 정면의 페테르 묄레르에게 패스했고 이를 묄레르가 왼발 슛, 그물을 출렁인 것.

마치 톱니바퀴처럼 조직력이 맞아들어간 덴마크는 9분 뒤 묄레르가 쏜 프리킥을 골키퍼가 쳐내자 브리안 라우드루프가 달려들며 오른발 슛, 추가골을 넣어 낙승을 예고했다.

덴마크는 후반 14분 교체멤버 에베 산이 브리안의 형 미카엘 라우드루프의 도움을 받아 승부에 쐐기를 박는 3호골을 넣었고 30분에는 토마스 헬베그가 마무리 골을터뜨렸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32분 바반기다가 골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왼쪽 센터링을 오른발로 발리 슛, 한 골을 만회해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28, 29일 전적

△16강전

프랑스 1(0-0 0-0 연1-0)0 파라과이

▲득점= 블랑(연후8분·프랑스)

덴마크 4(2-0 2-1)1 나이지리아

▲득점= 묄레르(전2분) B.라우드루프(전11분) 산(후14분) 헬베그(후30분·이상덴마크) 바반기다(후32분·나이지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