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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갑상선질환]임신여성 항갑성선제, 태아에 안전

입력 | 1998-06-30 19:32:00


젊은 여성이 갑상선질환에 걸렸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임신’. 임신할 수 있는지, 또 임신 중 이 병이 발견됐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스럽다.

▼갑상선기능 항진증의 경우〓심하면 임신이 어려우며 임신이 되더라도 조기유산의 가능성이 높다. 또 태아가 잘 자라지 않아 미숙아나 기형아를 출산할 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치료 후 임신해야 한다. 약 3개월간 항갑상선제로 치료하면 임신에는 별 문제가 없는 상태가 된다. 임신 중 약복용에 대해 걱정하는 경우가 많으나 항갑상선제는 기형아출산과는 무관. 자주 진찰을 받고 검사를 해 약의 용량을 조절, 적정량을 복용하면 문제가 없다. 치료하지 않고 임신한 경우에 비해 적절히 치료받고 있는 상태에서 임신한 경우 출생한 아기의 건강도 더 좋고 유산 가능성도 더 적다. 임신했다고 복용하던 약을 중단하면 오히려 위험.

임신 중에 병이 있는 것을 알게 된 경우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많은 양의 항갑상선제를 투여, 모체의 상태를 빨리 정상화시킨 후 점차 약의 양을 줄인다.

▼갑상선기능 저하증의 경우〓임신이 잘 되지 않으나 임신이 되는 경우 미숙아를 출생할 가능성이 높다. 유산 가능성 및 선천성 기형아 출산 빈도가 높으므로 적절히 치료받고 있는 상태에서 임신하는 것이 바람직. 치료는 갑상선호르몬을 섭취해 산모의 몸을 정상으로 만드는 것이므로 임신 중에도 약을 계속 복용.임신 중이라도 병이 발견되면 즉각 약을 먹어야 한다.

▼출산후의 갑상선질환〓출산후 2,3개월이 지나면 병이 다시 악화하는 것이 일반적. 이때 ‘산후풍’이라고 잘못 생각해 민간요법에 매달리지 말고 다시 치료받아야 한다.

▼수유〓갑상선기능 저하증의 경우 갑상선호르몬을 계속 복용해야 산모의 몸이 정상적으로 유지돼 수유에도 좋다. 그러나 항진증이 있어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 경우 항갑상선제가 모유로 분비되므로 수유시 주의. 그러나 항갑상선제의 양이 적으면 수유를 해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