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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순례/푸르덴셜생명]종신보험이 전체계약 90%

입력 | 1998-06-30 19:32:00


남자 보험설계사 군단.

미국계 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의 독특한 특징이다.

이 회사는 4년제 대학졸업자로 보험회사가 아닌 일반회사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을 5회 이상의 면접을 거쳐 설계사로 선발한다.

여성을 채용하지 않는다는 규정은 없지만 독특한 선발제도 탓에 모든 설계사가 남성으로만 구성돼있다.

설계사들의 평균 연봉은 보험업계에서 가장 높다.

97사업연도 보험감독원의 경영평가에서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국내 굴지의 생보사들과 나란히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94년과 96년에 이어 세번째.

96사업연도 보감원 정기검사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지적사항이 단 한건도 없어 보험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저축성 상품은 전혀 판매하지 않고 보험의 원래 목적에 충실한 보장성 상품만 판다. 특히 계약자의 평생을 보장해주는 종신보험이 전체 계약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그렇다고 판매상품이 단순한 것은 아니다. 이 회사는 계약자의 재정상태 가족수 등 개인의 수요와 상황에 맞는 주문형 상품을 판매한다.

고혈압 비만 간기능 저하 등 피보험자의 건강상태가 기준에 미달, 생명보험에 가입할 수 없었던 사람도 10∼15%의 보험료를 추가로 내면 ‘특별조건부특약’을 맺어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최고보험금한도는 10억원.

암 에이즈 등으로 시한부 생명이 될 경우 추가 보험료 부담없이 보험금을 미리 지급 받는 내용의 ‘여명급부특약’은 9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계약자를 방문해서 건강검사를 하는 제도는 95년 8월부터 시행중이다.

이 회사는 89년 6월 미국 푸르덴셜이 자본금 전액을 출자해 설립했다. 푸르덴셜은 미국 최대 보험사인 미국푸르덴셜보험회사를 모체로 한 세계적인 종합금융서비스그룹으로 세계 35개국에 2백80여개 지점을 갖고 있다.

역사는 1백20여년에 이르며 2천6백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