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를 꼬집어봐도,부처님 공자님을 외어봐도 안되고….
조루.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성이 ‘사정 조절능력이 부족해 스스로 원하기도 전에 절정에 도달하는 것’을 조루로 정의한다. 사정지연 크림을 바르거나 약을 먹어보지만 효과를 보는 경우는 적다. 요즘엔 전기자극요법이나 신경차단술 감각훈련 등으로 ‘당당해지는 남성’이 늘고 있다.
조루는 △빈번한 자위나 지나친 전희로 중추신경계가 피로해질 때 △성기의 지각신경이 과민할 때 △전립선 정낭 방광 등에 이상이 있을 때 생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성기의 지각과민.
부산의 박용상비뇨기과병원장(051―241―5060)은 “이 경우 신경차단술로 음경의 신경을 자르는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국소 마취 후 1시간 안에 수술이 끝난다.
수술 받은 환자의 87%가 사정 기간이 길어졌다. 박원장은 ‘바이오피드백’ 기계로 음경과 살이 맞닿는 부분을 전기로 자극, 신경을 조절하는 방법도 권했다. 병원에서 1주일에 2번씩 8주 정도 전기자극 치료를 받으면 환자의 70%가 효과를 본다는 것.
서울의 조강선비뇨기과의원장(02―3481―8809)은 “약물과 성감자극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면서 비디오 화면의 지시에 따라 자위 등의 방법으로 감각을 조절하면 90% 이상이 완쾌된다는 것.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