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는 안되겠다.”
월드컵본선에 첫 진출, 기대이상의 선전을 했으나 3전전패의 수모를 당한 일본축구가 한국과 공동개최하는 2002년대회에서의 도약을 꿈꾸며 해외로 눈을 돌리는 등 벌써부터 적극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일본축구협회는 대표팀의 전력강화를 위해 이번 대회가 끝나는 대로 ‘해외이적 강화부’를 설치, 대표급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조직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축구는 그동안 지코 둥가 삼파이오(이상 브라질) 리네커(잉글랜드) 미카엘 라우드루프(덴마크) 등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을 J리그에 영입, 놀라운 발전을 거듭했다.
이를 발판으로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를 맞아 선전을 했다는 세계인의 칭찬도 받았다. 그러나 일본은 “그동안의 투자에 비해 소득이 초라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일본은 해외유명스타들을 영입하는 지금까지의 방식 대신 일본의 유망선수들을 대거 해외 명문클럽에 진출시켜 선진축구를 온몸으로 배워오게 한다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
일본은 우선 이번 대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나카타 가와구치 아키타 등의 해외이적을 빠르면 내달 중 성사시키기로 했다.
발빠르게 미래를 대비하는 일본축구. 그렇다면 공동개최국인 한국은 어떤 방안으로 축구발전을 이뤄야 할지….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