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마르세유 벨로드롬경기장에서 벌어진 98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 이탈리아 대 노르웨이의 16강전. 이탈리아는 비에리의 정확한 ‘스루패스’하나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월드컵기술감독관 울리에는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백태클 금지 규정이 득점패턴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이 규정으로 수비수들의 발이 움츠러들면서 스루패스에 이은 득점이 크게 늘었습니다. 비에리의 경우도 예전 같았으면 슛을 날리기도 전에 수비수의 백태클에 걸려 쓰러졌을 겁니다.”
백태클 금지규정은 또 미드필더들의 저돌적인 플레이를 유도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나온 1백26골 중 미드필더가 47골을 기록, 전체득점의 37.3%를 차지했다. 이는 94미국월드컵 때보다 11.5%나 늘어난 것.
코너킥 세트플레이에 의한 득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예선기간중 세트플레이에 의한 득점은 총 30골로 전체득점의 23.8%. 이 중 코너킥에 의한 득점이 17골로 56.7%를 차지, 지난 대회의 4골(19%)에 비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