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2일 단행한 실 본부장급 인사는 대폭적인 물갈이가 특징. 그동안 한국통신의 실무를 주도해온 핵심 간부들이 대거 퇴직하거나 지방으로 전출됐다.
또 이번 인사는 그동안 퇴진압력을 받아온 이계철(李啓徹)사장이 사정당국의 조사결과로 결백이 입증되어 위상이 한층 강화되었음을 반영한 인사라는 평.
이번 인사에선 인사비리 등으로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았던 K, L실장의 사표가 수리됐고 다른 상임이사인 U, L본부장은 지방으로 전출됐다. 이정욱(李廷旭)부사장도 연구개발본부 연구위원으로 현업에서 물러났다.
이로 인해 이사장을 제외한 5명의 상임이사가 모두 퇴직 또는 지방전출됐다.
빈 자리는 40대 젊은 간부로 채워졌다. 전북 출신의 송영한홍보실장(42)이 한국통신의 구조조정을 이끌 기조실장을 맡았고 해외연수중이던 안승춘씨(44)가 대정부업무와 공정경쟁업무를 관장하는 사업협력실장으로 발탁됐다. 한국통신은 앞으로 부사장을 외부에서 영입할 계획이며 이번 인사에 이어 다음주에 3백여명에 이르는 국장 부장급 후속인사를 단행할 에정이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